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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의 요람에서 피어난 서강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
서강대학교.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를 지적인 아우라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2025년, 개교 65주년을 맞이한 서강대학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대한민국의 고등 교육을 선도해 왔습니다. '청년 서강'이라는 FM 구호처럼, 서강대학교는 늘 젊음과 패기로 가득 찬 곳입니다.
1. 리버럴 아츠 정신의 시작
서강대학교의 역사는 1948년 한국 가톨릭 교회의 발의와 교황 비오 12세의 윤허로 시작됩니다. 테오도르 게페르트 신부를 필두로 미국 예수회 위스콘신 관구가 500여 년 전통의 예수회 고등교육 이념을 구현하고자 설립한 가톨릭 계열 대학교입니다. 특히, 미국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를 모델로 한 '서강대학'으로 개교한 점이 눈에 띕니다.
미국식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폭넓은 교양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함양하는 데 집중합니다. 서강대학교는 이러한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정신을 한국에 성공적으로 이식하여, 개교 초기부터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미국인 신부 및 교수진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되었기에,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개교 시부터 매우 세련된 미국 대학의 운영 형태를 원형으로 하였습니다.
서강대학교는 설립 초기부터 학부 중심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습니다. 이는 교수진들이 연구보다는 강의와 학생들과의 유대 관계에 더 중점을 두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특징과 일맥상통합니다. 규모 면에서도 국내 주요 대학들 중에서 학생 및 학과 규모 측면에서 작은 축에 속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학점이나 티오에 상관없이 원하는 전공을 복수 전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은 서강대학교의 자유로운 학풍을 잘 보여줍니다.
2. 서강학파의 산실
서강이라는 이름은 한강 서쪽을 칭하는 지명에서 유래했습니다. 하지만 서강대학교는 단순한 지명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서강학파'의 산실로도 유명합니다. 1970년대에서 1980년대, 한국 경제 성장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던 서강학파는 서강대학교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서강학파는 당시 한국 경제의 현실을 분석하고,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경제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이들은 경제학 이론을 바탕으로 현실 문제 해결에 앞장섰으며,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했습니다. 서강학파의 영향력은 단순히 학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정계, 재계 등 사회 각 분야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서강학파의 성공은 서강대학교의 교육 철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서강대학교는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데 주력했으며, 이는 서강학파가 한국 경제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강학파는 서강대학교의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앞으로도 서강대학교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상징합니다.
3. 융합적 도약
물론, 현재 서강대학교는 단순히 미국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와 동일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대한민국 예수회가 미국 예수회로부터 독립하여 확고한 종합대학으로의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학생들 역시 대학원 진학, 취업, 고시 등 다양한 진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서강대학교 또한 법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고 모든 학과에 일반대학원을 두는 등 연구 중심 대학으로의 성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강대학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쌓아온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정신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폭넓은 교양 교육을 제공하고, 비판적 사고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유로운 복수전공, 연계전공, 학생설계전공 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적성에 맞는 학문을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융합학과 등의 신규 개설을 통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나가고 있습니다. 서강대학교는 전통적인 강점인 인문학, 사회과학 분야는 물론, 인공지능, 빅데이터, 바이오 등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첨단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서강대학교는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결론: 미래의 디딤돌
서강대학교는 65년이라는 긴 역사 동안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정신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써왔습니다. 과거 서강학파가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서강대학교는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배출하며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서강대학교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미래의 디딤돌입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서강대학교는 앞으로도 한국 고등 교육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될 것입니다.